[손범규 아나운서의 베이징 온에어 (18)]
테니스를 배운지 넉달 됐습니다.
가끔 테니스경기 중계를 했지만, 보기만 좋아했지 직접 치지는 않았는데 이사 한 동네에 테니스장이 있어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떤 일에 잘 빠지지 않는 성격인데 테니스는 다르네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베이징에 오면서도 테니스를 못 친다는 사실이 제일 안타까웠을 정도니, 늦게 빠진 테니스에 대한 제 사랑을 아시겠지요?^^
베이징올림픽 테니스 종목에 우리나라의 이형택 선수가 출전했지만 1회전에서 탈락해 테니스는 중계를 못 할 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잠깐 시간을 내 테니스장에 다녀왔습니다.
멋진 외관에 페더러나 나달, 윌리엄스자매를 만날 수 있는 테니스장, 중국인들도 테니스를 좋아해서 표는 일찌감치 다 매진입니다. 운이 좋아서인지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선수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페더러를 더 좋아하지만 저는 '나달'도 좋아합니다. 특히 세계적인 스타이면서도 조국 스페인을 위해 올림픽 단식과 복식에 출전하고 다른 선수들처럼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소탈한 성격의 '나달'은 여러 면에서 귀감이 되는 선수입니다.
이미 다른 대회사진에서 찍히긴 했지만 근육이 멋진 '나달'의 상체...제가 경기 중간에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거리가 멀고, 정면이 아니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멋진 나달의 모습입니다.
(베이징=SBS 손범규 아나운서 / 편집=인터넷뉴스부)
※ [편집자주] 손범규 아나운서는 이번 베이징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탁구, 태권도, 배드민턴, 농구 종목의 SBS 중계 캐스터로 함께 합니다. '스포츠 중계의 열혈남' 손범규 아나운서는 충칭-상하이-칭다오-베이징을 잇는 1만km의 대장정기를 담은 <베이징 온에어시리즈> 연재를 통해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베이징 온에어시리즈>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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