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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한 태안군 안면도에서 양식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수온이 급격히 올라간 데다 기름 유출 사고 여파로 판로가 막혀 개체수가 크게 불어난 탓입니다.
TJB,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물고기 폐사가 나타나기 시작한 태안군 안면도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손바닥만한 우럭 수백 마리가 죽은 상태로 떠올랐고, 그물 밑바닥에도 죽은 고기가 수두룩합니다.
폐사체를 모아놓은 가두리에서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사흘동안 폐사한 물고기가 50톤, 금액으로 따지면 5억 원 어치가 넘습니다.
이 일대 양식장 37헥타가 모두 이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수온상승으로 용존산소량이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지만 피해가 커진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기름사고 이후 판로가 막혀 개체수를 줄이지 못한 것이 피해를 키운 겁니다.
[서재만/태안군 안면도 : 기름 유출 사고 이후로 고기를 하나도 팔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고, 판로도 아직 없고, 그렇다고 죽는 것을 수수방관하고 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민들은 다 자포자기에 가깝죠.]
어민들은 이런 사태를 막을 길이 있었는데도 당국이 묵살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서재문/태안군 안면도 : 수 십 차례 방류사업을 해 달라고 했는데 전혀 묵살하고, 지금 이런 참혹한 이런 폐사량이 일어나는 것은 누구한테 호소해야 합니까?]
어민들은 폐사체를 태안군청에 싣고와 항의시위를 벌였으나 기초단체의 힘으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폐사를 막을 길은 방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부의 신속한 수매조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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