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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연속기획 보도, 오늘(14일)은 경제성장 일변도 사회에서 제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서도 세계 속에 '한류'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릴 정도로 성장한 한국 문화 60년을 이주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궁핍의 시대였던 5·60년대에 한국의 문화를 이끈 건 문학이었습니다.
50년대에는 가정 주부의 사회 진출과 연애를 다룬 정비석의 '자유부인'이 10만 부가 팔리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고, 60년대에는 최인훈의 '광장' 등이 이념과 분단의 문제를 다루며 시대 정신을 담아냈습니다.
70년대는 청바지, 통기타, 생맥주로 대변되는 이른바 청년문화의 시대였습니다.
김지하와 김민기 등이 시와 노래가 가진 문화의 힘으로 독재에 저항했습니다.
80년대는 대중문화가 본격적으로 싹튼 시기였습니다.
특히 조용필이라는 불세출의 스타가 이끈 가요계는 대중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하면서 21세기의 한류를 배출할 자양분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임진모/대중음악평론가 : 남의 음악을 가져다가 누가 더 가공을 잘하고 어떻게 가공하느냐 그래서 우리 음악에 어떻게 맞추느냐. 이러한 세월이었다면 그 세월이 누적되면서 사실 우리가 내공을 쌓은 거에요.]
90년대는 영화의 시대였습니다.
문학청년 대신 영화청년들이 등장했고.
'쉬리'같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의 등장으로 한국에서도 문화가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김종원/영화평론가 : 90년이후에 2000년대까지는 우리나라 영화가 홍콩영화의 틈바구니 속에서 독자적인 기술의 확대를 통해서 우리의 독자적인 영화 세계로 영화의 창조로, 뻗어나가게 됩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실미도'와 '왕의 남자'같은 천만 관객 영화가 속속 등장하고 한국의 드라마와 대중 스타들이 아시아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최근 4년간 문화산업의 성장률은 경제성장률의 2배에 이릅니다.
이렇게까지 성장한 한국 문화, 하지만 앞으로 중요한 건 내실을 다지는 일입니다.
[이어령/전 문화부장관 : 건국60년 외형적 문화, 양적 문화는 세계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니 지금부터 60년 동안은 밖을 보고 뛰지 말고 내면의 내 가슴을 보고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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