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공군 트럭에 대한 폭탄 공격을 시작으로 파키스탄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국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인 오마르는 12일 현지 언론에 북서변경주(州) 주도인 페샤와르에서 발생한 공군 트럭 폭발의 배후가 자신들임을 밝히면서 정부와의 전쟁 개시를 선언했다.
오마르는 "이번 테러는 정부군의 부족지역 작전에 대한 보복이며 우리와 그들(정부)간의 전쟁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만약 스와트를 포함한 부족지역에 대한 정부군의 작전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이같은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키스탄내 무장단체인 자이시-에-이슬라미(JeI)의 왈리우르 라만 대변인도 "정부의 작전이 중단되지 않으면 우리는 이런 공격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유수프 라자 길라니 총리의 고향인 물탄이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5월 탈레반과 평화협상 체결을 선포하고 수감중인 탈레반 대원을 풀어주기도 했던 파키스탄 신정부는 그러나 대테러전을 주도하는 미국의 격렬한 반대 속에 반군 소탕 작전을 재개했고 이에 반발한 탈레반측은 6월 말 평화협정 중단을 선언했다.
특히 신정부는 지난달 길라니 총리의 미국 방문을 기점으로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최근 부족지역에서 150여명의 반군 대원들을 사살한 바 있다.
결국 국내 치안상황 안정과 미국의 압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오던 파키스탄 신정부가 미국쪽으로 기울면서 끝이보이던 탈레반과의 짧은 휴전을 마감한 셈이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에서는 탈레반과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한 테러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이슬람 급진 '랄 마스지드(붉은사원)'를 유혈 진압한 뒤 나타났던 정부관리와 군 관계자 , 정치인 등에 대한 무차별 테러가 고개를 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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