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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로…초고속인터넷 속도 더 빨라진다

입력 : 2008.08.13 09:18

업계, 올해 설비투자만 1조 3천억 원


초고속인터넷이 더 빨라지고 있다.

IPTV 상용화를 앞두고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올해에만 1조 3천억 원을 투입, 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고 속도를 100메가급으로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에 따른 별도의 추가 부담은 없어 고객 입장에서는 한층 빨라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은 IPTV 시청에 필요한 100메가급 초고속인터넷망의 확대를 위해 기존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 HFC(동축혼합망)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97년 국내 처음으로 1메가급 초고속인터넷이 등장한 것을 감안하면 11년만에 인터넷 최고속도가 100배나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1메가급 시대에 700메가짜리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1시간30분이 소요됐다면 100메가급 광랜시대에는 다운속도가 1분에 마무리된다.

KT의 경우 6월말 현재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660만명중 절반을 넘는 367만 명이 8메가 이하급인 ADSL, 20메가 이하급인 VDSL가입자다. KT는 올해 2천800억 원을 투입, 100메가급 FTTH(댁내광가입자망) 비중을 70%로 끌어올리는 중이다.

KT는 2010년까지 올해 수준의 투자를 지속해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은 346만 4천 명(6월 기준) 가운데 설비개선이 필요한 XDSL(ADSL+VDSL) 가입자가 아직 36만 2천 명, HFC 가입자가 123만 명이며 100메가급 가입자는 187만 명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전체 가입자의 90%를 100메가급으로 전환토록 하고 내년까지 이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자비를 지난해 3천500억 원에서 5천600억 원으로 늘렸으며 내년에도 이 수준의 투자를 유지키로 했다.

LG파워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다. 190만 가입자에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가구는 HFC를 사용하는 80만명 정도다.

LG파워콤은 올해 설비투자에 4천300억 원을 투입하고 연내 HFC를 100메가급으로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기술규격(닥시스 3.0버전)이 출시되는대로 시험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업그레이드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은 지금 100메가급에 초점을 맞춰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내심 200메가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초고속인터넷의 속도 경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