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라디오 '베이징 투데이'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선수 인터뷰 (3)
지난 9일 베이징 올림픽 남자 유도 -60kg급 결승전에서 한판승으로 우승을 거머쥐며,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작은 거인'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11일 SBS라디오 올림픽 특집 방송의 한 코너인 '베이징에서 만난 사람(103.5MHz)'에서 당시 소감과 뒷 이야기를 전했다.
최민호는 금메달을 소식을 알린 다음 날인 10일 오전 베이징 과기대 체육관에서 선수촌으로 가는 도중 SBS 박형준 PD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저녁에 시합 다 끝나고 오니까 라면이 있었다"며 "(올림픽을 앞두고)체중 뺄 때 라면하고 콜라가 정말 먹고 싶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유도 선수들 제일 힘들어하는게 체중 조절인데, 어제 저녁에 뭘 드셨는지?
원래 체중을 많이 빼고 나면 죽을 먹어야 되거든요. 소화가 잘 안되서. 어제 저녁에 시합 다 끝나고 (숙소에)오니까 라면이 있더라고요. 체중 뺄 때 라면하고 콜라가 정말 먹고 싶거든요. 근데 라면이 딱 있어서 '좋다' 싶어 라면을 끓여먹고 잤습니다.
원래 그냥 라면 먹어도 맛있잖아요. 그런데 중국 와서 먹으니까 그것도 금메달 따고 먹으니까 잊지 못할 맛이었습니다.
-서울 다시 갈텐데, 가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건 뭡니까?
폭탄(주) 돌려야죠. (웃음) 거의 제가 친구가 없거든요. 하도 운동만 하고 말도 없고 그러니까 친구도 없고, 친한 사람도 없고 이야기도 잘 못하고 그랬었는데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수다도 떨면서 놀고 싶습니다.
-어머니께 한 말씀.
어머니 이제껏 못난 자식 훌륭하게 키운다고 고생하셨는데, 지금도 날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는 엄마 말씀이 머리속에 있고, 항상 마음으로 엄마한테 평생 효도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우리 가족 다 행복하게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사랑해.
(자료제공=베이징SBS올림픽중계단, 편집=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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