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10일 검찰에 긴급 체포된 유한열 당 상임고문이 지난 2월 국방부 납품청탁을 위해 자신에게 접근해왔고 이를 처리했던 절차와 관련, "통상적인 민원 처리였다"라고 설명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유 고문이 신기술을 더 싼값에 공급하겠다는데, 국방부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알아봐 달라고 했다"면서 "실제 그것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비서관을 시켜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 최고위원은 "유 고문과는 지난 2월 지역구 사무실에서 한 번 만났고, 국방위원 가운데 연세대 후배인 나와, 평소 친분이 있던 맹형규 정무수석에게 접근한 것 같다"며 "돈봉투나 이런 것은 전혀 오가지 않았고, 생면부지의 사람이라도 국방부에 억울하게 당한다고 하면 당연히 챙기는 것이 상임위원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한열 상임고문과는 언제 만났나.
▲지난 2월말에 처음 만났고, 3월 중순경에 국방부에 자초지종을 알아봤다. 그런데 국방부쪽 이야기가 맞았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아무 것도 없었다.
--유 고문의 정확한 요구사항이 무엇이었나.
▲본인들 통신기술이 신기술이고, 값도 싼데 납품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총선 전이라 내가 바빴기 때문에, 비서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라고 했다. 만약 더 좋은 기술을 싸게 제공하겠다는데도 안 됐다면 국방부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다.
--유 고문과는 몇 번이나 봤나.
▲한번 우리 지구당 사무실에서 본 게 전부다. 그 양반 혼자 왔더라.
--돈봉투를 건넸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나.
▲맹형규 수석에게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던데, 나한테는 전혀 그런 일은 없었다.
--원래 유 고문과 친분이 좀 있었나.
▲원래 알았다. 연대 선배고, 상임고문이니까 당 회의 같은 데서도 좀 봤다. 그가 경선 당시 충청쪽에서 이명박 캠프를 도와줬을 것이다. 공식 타이틀이 있었는 지는 모르겠다. 내가 대학 후배고 국방위원이고 하니까 나한테 온 것 같다.
--업자들이 진정서를 보냈다던데.
▲본인들이 유 고문에게 돈을 줬는데 못받았으니까, 그 돈을 달라고 했다더라. 그 진정서가 지난 3월말인가 4월초에 왔다더라. 국방부에서 납품건이 최종 확정된 것이 3월20일 전후다. 나는 그 진정서는 보지도 못했고, 그런 게 들어왔다고 비서가 그러더라. 선거가 한창 바쁠 때니까 그냥 둔 거다. 그러다 언론쪽에서 이 문제가 다시 나오니까, 맹 수석이 수사 의뢰를 하자고 한 것 같다.
--실무진이나 다른 쪽으로라도 금품이 들어온 정황은 전혀 없나.
▲전혀 없다. 우리 보좌진들에게도 다 확인해 봤는데 그런 일은 없다.
--갑작스런 사건에 당황스럽겠다.
▲생면부지 사람도 민원을 하긴 한다. 국방부에 억울하게 당한다고 하면 당연히 챙겨야 하는 게 국방위원 의무다. 게다가 유 고문은 상임고문에다 전임 국방위원이니까...선거가 안 바빴으면 내가 직접 챙겼을 텐데, 공천 전이라 비서를 시킨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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