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이자 년도와 달, 일수에 8자가 세차례 겹친 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도 이날을 결혼 기념일로 만들려는 신혼부부들이 줄을 이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도심의 쿡카운티 서기 사무실에는 "세기에 한번 올까 말까 한 길일에 결혼하고 싶다"며 평소보다 6배가 넘는 200쌍 이상의 예비 신혼부부들이 몰렸으며 결혼 법정에서는 주례를 담당한 판사들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쿡카운티 서기 사무실의 코트니 그리브 대변인은 "오늘 결혼한 신혼부부 수는 밸런타인데이에 버금간다"며 "중국에서만 오늘을 길일로 여기는 것은 아닌 모양"이라고 말했다.
원래 계획했던 결혼 날짜를 두 달 미뤄 이날 부부의 연을 맺은 로드니와 샤네타 젱킨스 부부는 "목사님의 설교에서 8자가 새로운 시작과 무한함을 의미한다고 들었다. 좋은 의미는 물론 결혼기념일을 기억하기도 쉬울 것"이라며 만족한 웃음을 지었다.
반면 일부 신혼부부들은 "별 생각 없이 날짜를 잡았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날이 될 줄 몰랐다"고 놀라워하면서도 "길일이라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카고 지역에서는 지난해 서양에서 행운의 숫자로 여기는 7자가 세 번 겹친 7월 7일에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부부들이 결혼식을 올렸었다.
(시카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