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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리산 자락의 양봉 농가들이 자연 적응을 위해 방사된 반달가슴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간식거리인 벌꿀을 곰들이 그냥 둘리가 없겠죠?
권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하동의 지리산 자락, 해발 700m가 넘는 산 허리 곳곳에 전통적인 방법으로 꿀을 따는 토종꿀통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꿀통 군데군데 동물의 이빨 자국이 선명하고 아예 부서진 것도 보입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의 소행입니다.
[양쌍용/경남 하동군 화개면: 근근이 팔아서 먹고 사는데, 식량을 쉽게 말하자면 쌀을. 곰 때문에 벌도 못 키우겠고 그래요 지금.]
마을 주민들은 1년에 한 번 채집하는 토종꿀을 반달곰이 먹어치우는 바람에 올해만 2천만 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전기가 통하는 보호망을 설치해놓긴 했지만, 성인 키만한 반달곰은 쉽게 뛰어넘을 수 있어 반달곰 앞에선 속수무책일 뿐입니다.
경남 산청, 전남 구례 등 지리산 일대 농가들이 입은 토종꿀 피해 사례는 올해만 벌써 40여 건,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반달곰의 토종꿀 습격은 좀처럼 끊이지 않습니다.
종복원센터 측은 방사된 반달곰 16마리 가운데 꿀 맛을 아는 서너 마리의 소행이라며, 농가의 피해를 보상하고 전기 울타리를 보완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4살로 발정기에 접어 들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는 이들의 습격을 막기는 역부족이어서 주민과 곰들의 불편한 동거는 계속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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