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년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금리 인상은 아무래도 급등하는 물가를 고려한 것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시장에서는 최근에 국제 유가가 하락했고 경기 하강이 우려가 계속 커지다보니 동결 가능성도 적지 않게 제기됐었습니다.
하지만 금통위가 이런 전망을 깨고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을 한 것은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언제든지 다시 올라갈 수 있는데다, 또 공공요금이 인상된다면 소비자물가는 지난달의 5.9%의 상승률마저 넘어설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0.25% 포인트 인상만으로 물가 하락 효과가 크지는 않겠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임금 인상을 불러오고 이것이 또 다시 물가를 상승시키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시장에 경고가 필요했다라는 판단입니다.
<앵커>
송 기자,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곧바로 예금이나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겠습니까?
특히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네, 어제(7일) 금리인상 발표 직후 시중은행들과 증권사들은 각각 예·적금과 CMA 금리를 올리겠다 밝혔습니다.
예금자들에게는 희소식이겠지만 하지만 또한 대출 금리도 인상되다보니 서민 대출자들이나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곧 소비와 투자 부진으로 이어지고, 경기 침체를 가속화 시킬 수 밖에 없을 텐데요.
이 때문에 금리 인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발표된 소비자 기대 지수를 보면 거의 8년만에 최저치로 나왔는데, 그 원인이 대부분 물가 급등이었던 만큼 '적절한 대응이었다'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월과 9월에도 물가 상승률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염두해 두면서 '통화 정책을 운영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시장에서는 하지만 경기가 급랭하는 상황에서 물가에만 신경을 쓸 수 없을테고, 글로벌 통화기조가 긴축에서 중립으로 선회하고 있다보니 '연내에 올리는 것은 힘들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이 많습니다.
<앵커>
자, 그럼 주식시장은 채권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시장은 어제 금리로 크게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코스피 지수는 금리 인상 여파로 하락했는데요.
특히 금리에 민감한 은행과 PF 대출이 많은 건설업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CD 금리도 0.02% 또 다시 상승해 5.7%대 중반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오후들면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주가도 낙폭을 줄이고 국고채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화제를 돌려서 부동산 얘기 해볼까요?
지난달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올들어 가장 크게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초에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시장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조사결과 서울과 경기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각각 0.61%와 0.09% 떨어졌습니다.
특히 서울은 올해 들어서 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 인데요.
송파와 강동, 강남, 서초 4개 구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강북권에서도 가장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노원구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6월에 오름세를 보였던 경기 지역도 지난달 다시 하락세로 반전한 것이고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재건축 규제 완화는 이미 여러 차례 언급된 것인만큼, 구체적인 시행 범위나 시기가 확정되지 않는 한 시장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인데요.
또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다보니 규제가 완화되도 '반등할 가능성은 적은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가격 하락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미국 증시는 어떻게 마감됐습니까?
<기자>
네, 뉴욕 증시는 지난 이틀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시장에는 '악재가 쌓여있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요.
우선 세계 최대 보험사 AIG가 3분기 연속 적자 발표를 했고요.
또 세계 최대 할인점 월마트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년 만에 거의 최고 수준으로 뛴 것과 국제유가가 반등해 120달러에 다시 진입한 것도 악재였습니다.
다우지수가 224포인트, %로는 1.93% 하락했고요.
나수닥과 S&P 500도 0.9%와 1.79% 하락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는 1달러 44센트 상승한 배럴 당 120달러 2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가 추진되고 터키의 일부 송유관이 쿠르드족 분리 독립세력의 방화로 가동이 중단된 점이 수급 불안이 가중시켰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