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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부추겼다?…초등생 '대통령 욕설' 파문

이호건

입력 : 2008.08.06 22:27|수정 : 2008.08.07 09:40

동영상

<8뉴스>

<앵커>

초등학생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적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계사 안에 설치된 촛불집회 농성천막 앞에서 한 남자가 초등학생 너댓명이 방명록에 적은 욕설을 가리키며 읽습니다.

[촛불집회 천막농성 관계자 : 이거봐, 이명박 000.]

초등학생들끼리 방명록을 적으면서 나누는 얘기도 나옵니다.

[초등학생 : 명박 아저씨? 넌 아저씨라고 붙이고 싶냐?]

지난달 23일 경남 마산과 창원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위해 서울 조계사를 방문했을 당시 찍은 동영상으로, 조계사에 피신해 있던 촛불집회 관련 수배자 가운데 한 사람인 31살 백성균 씨가 촬영해 지난 1일 인터넷상에 올린 겁니다.

아이들의 욕설이 담긴 동영상은 다음 아고라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졌습니다.

해당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촛불집회 농성단이 아이들에게 욕설을 적도록 부추겼다며 반발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아무 말이나 적어도 된다.욕을 해도 된다. 나쁘게 생각하면 나쁜 것 그대로 적어도 된다. 사탕이나 젤리나 이런 걸 줄테니까.]

이에 대해 촛불집회 농성단은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방명록을 적도록 권유한다며 부추긴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도 학생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성균/인터넷 카페 '미친소닷넷' 대표 : '올리면 안돼?'라는 질문에서 '얼굴 가려주세요'라는 얘기가 있었고 그런 정황으로 저희가 모자이크 처리해서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동영상이 더 이상 유포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학교측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