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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력 부유층에 시집가는 이집트 대졸여성

입력 : 2008.08.06 18:40


"가난한 대졸 공무원보다 저학력에 나이가 많더라도 부자가 더 좋다"

요즘 이집트의 상당수 대졸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결혼관을 한마디로 요약한 말이다.

6일 이집트 반하대학교의 아자 세얌 사회학과 교수가 내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매년 이집트의 대졸 여성 20만 명 가량이 이집트나 아랍권 국가의 나이 든 부유층 남성들에게 시집을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이집트의 젊은 미혼 여성이 377만 명이라는 통계청의 최근 자료를 놓고 보면 별로 놀랄 일도 아니라고 이집트의 일간 알-메세이야는 전했다.

혼수품을 장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결혼을 엄두내기 힘든 현실 속에서 대학 졸업장을 가진 엘리트 여성들은 저학력에 나이가 많더라도 부유한 남자들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졸 여성들은 안락한 집과 멋진 자동차를 갖고자 하는 욕망이 커서 박봉의 대졸 공무원을 선호하지 않게 됐다고 세얌 교수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국립 사회.범죄 연구센터의 시함 압델-무네임 교수는  대졸  여성과 저학력에 나이 든 부자 남성 간의 결혼이 부부간의 조화를 잘 이뤄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지만 상당수의 가정은 학력차이로 인해 파경을 맞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연구센터의 이맘 알-세리프 교수는 "대졸 여성들이 배우자를 재력만 보고 선택하는 것은 가족들에게 혼수비용을 부담시키지 않으려는 생각 때문"이라며 "이런 현상은 물질을 우선시 하는 사회적 가치관의 혼란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