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리 가격이 수억원을 호가하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주마(馬)들이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에도 천국이 부럽지 않은 최고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6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 따르면 경주마들은 무더운 여름을 견디도록 하기 위해 보양식 섭취는 물론, 근육마사지, 선풍기, 얼음팩 등 각종 호사스런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경마공원 측은 경주마의 여름철 체력 보강을 위해 미네랄이 함유된 특별 사료와 십전대보탕, 먹는 황토, 홍삼가루, 홍화씨 등이 들어간 보양식을 경주마에게 먹이고 있다.
경주마 중에서도 최고 상금을 획득한 '골딩(Golding)'에게는 특별히 2ℓ에 1천원이 넘는 제주도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생수 구입비로만 한달에 40여만원이 지출된다는 게 경마공원 측의 설명이다.
또 더위로 경주마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형선풍기는 물론 얼음팩을 이용해 말들이 기거하는 마방의 온도를 섭씨 20도 수준으로 조절,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
경마공원은 전자파 전등과 방역용 소독기를 설치해 말들을 괴롭히는 모기 퇴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날씨가 조금 쌀쌀하다 싶으면 원적외선 찜질로 근육을 풀어주고 근육 이상시 전문 마사지사를 투입할 정도다.
경주마들의 발굽 손상을 막기 위해 매니큐어를 칠하기도 하고 경기력 향상과 근육 이완을 위해 수영도 시키고 있다.
부경경마공원 관계자는 "여름철 경주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여름나기 결과가 1년 경주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교사들은 경주마의 피서에 갖가지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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