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이 피해자에게 지갑을 돌려줬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6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주시 인후동 모 주점 종업원 조모(28)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서빙을 하던 중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손님 정모(40)씨의 바지 뒷 주머니에 꽂혀 있는 지갑을 '슬쩍'했으나 다음날 아침 고민에 빠졌다.
잠에서 깬 정씨가 웨이터 중 한 명이 지갑을 훔쳐간 것을 직감하고 웨이터들에게 주소를 적어주며 "지갑 안에 천만원권 어음이 들어있으니 어음만이라도 돌려달라"고 사정한 것.
고민하던 조씨는 결국 현금 31만원을 제외한 지갑과 신분증, 천만원권 어음 그리고 운송료 1만원을 종이봉투에 담아 주점 인근 빌라 우편함에 넣어놓고 택배회사에 전화를 걸어 정씨가 적어준 주소로 배달을 의뢰했다.
지갑 운송료까지 부담한 조씨는 그러나 지갑을 돌려받은 정씨의 신고로 5일 오후 자신이 일하는 주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전과도 없고 순박해 보이는 청년이었다"며 "'선행'을 하긴 했지만 벌은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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