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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경찰 '색소 물대포' 난사…150여명 연행

정유미

입력 : 2008.08.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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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밤새 계속됐습니다. 경찰은 색소가 섞인 물대포까지 쏘며 강제 진압에 나섰고, 15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리시위는 어젯(5일)밤 8시쯤부터 시작됐습니다.

주최 측 추산 만 명, 경찰 추산 2천7백여 명의 시위대는 서울 청계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마치고 종로로 진출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빨간 색소를 섞은 물대포와 휴대용 색소 분사기까지 사용하며 청계천과 종각 주변 도로를 점거하고 있던 시위대를 압박했고, 경찰관 기동대도 투입했습니다.

시민들은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사람까지 경찰이 연행했다며 항의했습니다.

[종로상인 : 인도에 있는 사람 7명이 들어왔어요. 들어오니까 경찰이 쫓아들어와서 매장을 뒤엎으면서 카운터까지 사람을 잡아가려고 왔는데...]

남은 시위대 5백 명은 자정쯤 명동성당으로 모여 철야 농성을 벌였고, 경찰은 시위대의 도심 진출을 막기 위해 명동성당 주변을 봉쇄했습니다.

이번 시위로 경찰에 연행된 사람들은 민노당 당직자 등을 포함해 모두 150여 명.

촛불집회가 시작된 뒤, 두 번째로 많은 인원입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등은 오늘 경찰의 대규모 연행과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하는 갑호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한 경찰은 오늘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부시 대통령의 이동 경로에 5천여 명의 병력을 배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