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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두바이' 계속 장밋빛? '거품 위험' 잠재

이민주

입력 : 2008.08.05 21:08|수정 : 2008.08.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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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유가 하락 소식, 석유를 팔아 석유 이후를 대비해야하는 중동 산유국들에겐 불안할 수 밖에 없겠지요. 중동 산유국 현지 취재 시리즈. 오늘(5일)은 네 번째 순서로 사막의 보석 두바이, 그 화려한 성공의 그늘을 짚어봅니다.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시 전체가 공사판이라고 할 정도로 두바이 시내 곳곳에서는 요즘도 각종 건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오는 2010년까지 새로 지어질 아파트만 20만 채에 가깝고, 북쪽 해변이 본격 개발되면 아파트와 빌라 75만 가구가 추가로 공급됩니다.

두바이 전체 인구 130만 명 가운데 주택 구매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숫자는 불과 30만 명 안팎.

인구가 몇년 안에 두 세배는 늘어야 주택 공급량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부동산 거품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요즘 완공된 아파트나 사무실 건물들은 실입주율이 50%를 밑도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공급 과잉 상태지만 주택 임대료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두바이 도심의 방 한 개짜리 아파트 월 임대료는 평균 3백만 원, 많게는 5백만 원에 이릅니다.

[아흐메드/인도 출신 근로자 : 방 하나에 다섯 명이 사는데 수입의 4분의 3을 쓰고 나머지는 먹는 데 다 들어갑나다.]

주택임대료 등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만이 폭발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셰리안/중동전문가 : 임대료가 이렇게 높아서는 견디기 어렵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족들을 고국에 돌려 보내야 하고 학생들은 학교를 떠나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웃의 부국 카타르와 아부다비가 두바이의 성공사례들을 맹렬히 따라하고 있어 기업과 관광객 유치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두바이로서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또 두바이의 지나친 개방에 불만을 품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언제든 테러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잠재적인 불안요소로 꼽힙니다.

이런 위험요소들에 대한 치유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두바이의 눈부신 발전은 말 그대로 사상누각으로 판명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