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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새벽에 맏딸과 둘만 창우리 참배

입력 : 2008.08.04 10:05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일 고 정몽헌 회장의 5주기를 맞아 창우리 묘소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이날 새벽 맏딸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함께 경기도 하남 창우리 묘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당초 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에 계열사 사장단 및 임직원글과 함께 창우리 묘소를 방문, 추모행사를 갖기로 했지만 금강산 피격 사망 사고와 관련해 언론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새벽에 정 전무만 데리고 조용히 다녀왔다.

현 회장은 이날 창우리에서 금강산 사태 진행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고 대북사업 지속 의지를 내비칠 계획이었지만 북측이 전날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 담화를 통해 강경 입장을 밝히는 등 사태가 더 꼬이자 입장 표명을 늦추는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 참석차 금강산을 방문하는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북측 관계자들과 만날 경우 현 회장과 현대아산측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 회장이 새벽에 묘소를 다녀간 뒤 윤만준 사장을 제외한 각 계열사 사장단 및 임직원 200여명이 이날 오전 창우리에서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을 거행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최근 여러가지 현황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어 입장을 표명하기에 거부한 상황이라 새벽에 미리 창우리를 다녀왔다"면서 "현재 우리 나름대로 금강산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