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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당뇨가 부르는 실명 '당뇨망막증'

안영인

입력 : 2008.08.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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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당뇨 환자가 급증하면서 시력이 떨어지고 심지어 실명까지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혈당관리에만 신경을 쓰고 합병증 관리는 소홀히 하기 때문인데요.

안영인 기자의 건강 리포트, 오늘(4일)은 당뇨병이 부르는 실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20년 이상 당뇨병를 앓아온 여성입니다.

작년부터 왼쪽 눈의 시력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노봉순(45)/당뇨망막증 환자 : 불빛만 보이고 손가락으로 이렇게 오른쪽 눈을 가리고 보면은 이게 천천히 왔다갔다 하면 물체만 왔다갔가 하는 것으로 보이지, 몇개인지는 안보였어요.]

10년 가까이 당뇨병을 앓아온 이순예 씨도 오른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아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순예(68)/당뇨망막증 환자 : 갑자기 차차 차차 눈이 희미해지고 그러더니 영 안보이더라고요.]

당뇨병 때문에 시력을 잃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당뇨망막증으로 시력이 떨어져 이 병원을 찾은 환자가 지난 99년 2천4백여 명에서 2006년에는 6천6백여 명으로 8년만에 2.7배나 늘었습니다.

당뇨망막증이란 당뇨병 때문에 망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이 막히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병입니다.

보통 당뇨병을 15년 이상 앓게되면 거의 대부분 환자에서 당뇨망막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당뇨망막증 환자 10명 가운데 2명 정도는 실명 위험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이동원/건양의대 김안과 병원 교수 : 당뇨망막증으로 인해서 눈에 많은 합병증이 오게 되는데, 제일 흔한 것이 백내장이 빠르게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당뇨로 인해서 신생혈관 녹내장이 나타날 수 있고, 또한 망막 신경이 떨어지는 망막 박리로 인해서 실명까지 초래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망막증은 초기에는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없는 초기부터 반드시 눈 검사를 받는게 좋습니다.

[유수진/건양의대 김안과 병원 교수 : 만약에 환자분이 낮에 눈부심을 많이 느끼신다거나 밤에 야맹증 증세가 있거나, 눈 앞에 파리 같은 것이 떠다니는 증세가 있거나 시력저하가 생겼다면, 이것은 이미 병이 진행된 후 일수 있기 때문에 즉시 안과를 찾아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오래 진행됐고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 임산부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당뇨망막증이 쉽게 생길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바로 합병증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혈당만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1년에 한 두 번은 눈 검사를 받아야 실명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