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가 기계실에 영향…지자체 적극 나서야"
무더위에 엘리베이터 고장과 오작동 사고가 잇따라 건물 관리책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광주시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1일 광주 서구 금호동 서구문화센터에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서 이모(19)양 등 3명이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빌딩에서도 엘리베이터가 5층에서 멈추는 바람에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던 초등학교 여학생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처럼 엘리베이터 고장과 오작동 사고가 이어지는 데는 낡은 설비나 소홀한 관리 못지 않게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한낮 기온이 섭씨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엘리베이터 작동을 제어하는 기계실의 전자기기가 열기와 습도 때문에 고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승강기안전관리원 광주지원 관계자는 "보통 건물 옥상에 있는 엘리베이터 기계실 내부는 섭씨 40도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며 "환풍이나 냉방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계에서 발생하는 고열로 전자 제어장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은 지 오래된 건물과 엘리베이터 사용이 잦은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꼼꼼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지만 관할 대부분 지자체들은 이에 대해 소극적이라고 승강기안전원은 지적했다.
광주.전남의 경우 광주 북구와 서구 등 일부 지자체가 정기적으로 엘리베이터 합동 안전 점검을 하고 있을 뿐이며 전남 지역 기초지자체들의 합동 점검 요청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승강기안전원과 함께 4일부터 지은 지 20년 가까이 되는 낡은 건물, 임대 아파트,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을 중심으로 관내 엘리베이터 398대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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