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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오바마는 사이비 예언자" 패러디 광고

입력 : 2008.08.02 10:57

오바마측 "슬프고 유치한 짓거리" 반격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1일 새로 내놓은 정치풍자 광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사이비 예언자로 패러디하면서 그는 미국을 이끌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해 부정적 광고의 공격 수위를 더 높였다.

이 광고는 오바마의 유세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영화 '십계'에서 모세로 분장한 찰턴 헤스턴이 바닷물을 가르는 기적을 보여주는 장면까지 넣어 종교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그들은 그를 하나의 신(神)이라고 부를 것"이라며 오바마가 사이비 예언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오바마는 이 광고에서 "2008년에 세계가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 알려져야 한다"는 내레이터의 말과 함께 구름에서 신과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광고는 오바마가 지지자들을 향해 열정적으로 연설하는 장면과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런 의심도 가지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하는 장면을 잇따라 보여주고 난 뒤 "버락 오바마는 하나의 신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이끌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끝을 맺는다.

이는 오바마에 대한 지지 열기를 사이비 예언자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이상 열기로 평가절하하며 그는 결코 미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오바마 진영에서는 매케인의 새 광고가 나오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오바마 선거캠프 대변인인 해리 세부건은 한마디로 "유치하다"고 말했다.

세부건 대변인은 "매케인 상원의원은 그의 공화당 친구들과 조언자들 조차 유치하다고 부르는 정치적인 쇼를 누구에게나 계속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다닐 수 있겠지만 버락 오바마는 근로자 가정에 1천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을 지급해 우리 경제에 신속하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획을 계속 이야기할 것"이라며 지적했다.

세부건 대변인은 또 이번 매케인의 풍자광고를 두고 "정말 슬프다"면서 "우리가 5만1천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한 대선 후보는 이런 유치한 행각에 그의 모든 시간과 토론의 장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매케인은 지난달 30일 오바마를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패리스 힐튼과 같은 유명인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하고 그가 주장하고 있는 워싱턴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만한 능력은 없는 인물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부정적인 선거광고를 내보낸 바 있다.

매케인은 이 광고에서 "오바마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인사지만 리더가 될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그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