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주한미대사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케 됐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 상원이 1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조만간 스티븐스를 주한미대사에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스티븐스는 1월 22일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주한미대사 후보로 지명받아 4월 22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그동안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부시 행정부에 대한 북한 인권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을 요구하며 인준에 반대, 본회의 인준투표가 미뤄져 왔다.
스티븐스는 1975년 충남 부여와 예산에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파견돼 예산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스티븐스는 이후 유고, 국무부 본부 유럽 및 영국 담당,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북아일랜드 총영사관 등에서 근무했다.
스티븐스는 심은경이란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한국인 전 남편과 사이에 아들 하나(제임스)를 두고 있다.
부시 "남은 임기 최대 관심은 6자회담·FTA·北인권"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의 틀과 신뢰성 및 파트너들을 훼손시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북한의 플루토늄뿐 아니라 고농축 우라늄과 핵확산 문제에 대한 검증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과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순방에 앞서 이 지역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기 내 북핵 해결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평양과 워싱턴에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우리의 초점은 6자회담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북한에 무엇을 줄 테니 무엇을 달라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북한이 합의를 준수하면 미국 및 6자회담 참가국들과 더 나은 관계를 갖게 된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서는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와 인권 침해 문제 등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남은 임기 중 한반도 관련 최대 관심사로 6자회담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탈북자 인권 문제를 꼽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영유권 표기를 1주일 전의 상태로 원상복구했음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주권국가 간에 해결해야 할 분쟁들을 대신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대화와 이해를 촉진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옥희씨, 靑·여당·노인회 몫 각 10억씩 요구"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74)가 1일 공천헌금 사기 혐의로 구속됐지만 사건을 둘러싼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함께 돈을 받은 브로커 김모씨(61)는 김씨가 먼저 청와대·한나라당·대한노인회 몫으로 10억원씩 30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돈을 건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66)은 예전부터 이 대통령 측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다.
김 이사장이 30억원이라는 거액을 마련한 경위도 석연치 않다.
김 이사장은 운수사업자들 사이에서는 'MB통'으로 불릴 정도로 이 대통령의 측근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03년부터 버스전용차로제로 대변되는 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앞장섰다.
지난 대선 때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정책특보'와 '선대위 교통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또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43개 단체 1300여명으로 구성된 '대선 교통연대'를 이끌고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브로커 김씨는 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옥희씨가 먼저 30억원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5.9%…전·월세 빼면 9.1% 급등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다 개인 서비스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에 육박해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는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는 데다 택시·버스요금 등도 잇달아 오를 것으로 보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조만간 6%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특별관리하고 있는 52개 품목으로 구성된 이른바 'MB물가'의 상승률은 전·월세를 제외하면 9%대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급등해 1998년 11월(6.8%) 이후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8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2.5~3.5%)를 넘어서는 것이다.
또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있어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1% 올라 2001년 5월(7.1%)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경유·등유 등 석유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35.5% 올랐고 유치원 납입금(8.4%), 대입학원비(7.2%) 등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가팔랐다.
정부가 특별관리하는 52개 품목으로 구성된 'MB물가' 상승률은 7.8%였고, 전·월세를 제외하면 9.1%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야당에 양보만 하면 여당 제 역할 못 해"
국회의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개원협상이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막판에 결렬된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계속 명분없이 야당에 양보만 하면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1일 전했다.
한 청와대 인사는 "국회를 제때 개원, 제대로 된 청문회를 하겠다는 말을 믿고 이제껏 기다렸다"며 "국회가 할 일을 못해 (청와대가)법에 따른 (장관 임명) 절차를 밟겠다고 한 것인데 왜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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