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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타이' 반기문 총장…온난화 대응 솔선수범

입력 : 2008.08.02 08:20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정장이 관행화된 국제외교의 산실인 유엔에서 넥타이를 하지 않은 간소복 차림으로 출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뉴욕의 유엔본부가 여름철 실내 온도 높이기에 나선 것에 맞춰 간소복 착용을 솔선수범하고 나선 것이다.

반 총장은 1일(현지시간) 양복 상의와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반소매 와이셔츠 차림으로 유엔본부에 출근해 업무를 봤다. 유엔의 고위 간부들도 반 총장과 마찬가지로 간소복 차림으로 회의 등에 참가했다.

정장이 관행화된 유엔에서 이런 차림은 거의 전례가 없는 경우에 속한다.

반 총장은 지구온난화 대응에 유엔이 모범을 보이기 위해 이날부터 한 달 간 실내 온도를 섭씨 22.2도에서 25도로 높이는 것에 맞춰 사무국 직원들과 외교사절에게 간소한 복장을 할 것을 최근 권장했고 이를 이날 몸소 실천에 옮겼다.

반 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솔선수범을 하기 위해 간소한 복장을 했다"면서 "이는 단지 넥타이와 양복 상의를 벗어던진 것이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여름철에 간소복을 착용하는 국가들이 이미 있다"면서 외교 활동에서도 간소복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한 뒤 유엔의 다른 기구들과 기금 등도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실천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은 냉방온도를 높이는 것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10%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0t 감축하고 10만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엔은 또 냉방온도를 높인 조치의 성과에 따라 겨울철에는 난방온도를 낮추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유엔본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