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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손님도 문제 없다…상하이의 '친절 택시'

표언구

입력 : 2008.08.01 21:00|수정 : 2008.08.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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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개혁·개방 이후 중국인들의 삶의 변화를 살펴보는 올림픽 연속 기획보도 '신 중국인' 순서입니다. 오늘(1일)은 친절과 국제화 마인드로 유명한 상하이를 소개합니다.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도시 상하이의 홍차오 공항, 다양한 색상의 택시들이 1km가 넘게 줄을 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씽젠궈/상하이 택시기사 : 환영합니다. 어서오세요.]

8년째 택시를 몰고 있는 34살 씽젠궈 씨, 간단한 외국어 인사는 물론, 외국 손님을 모시는데 남다른 노우하우가 있습니다.

[씽젠궈/상하이 택시기사 : 호텔에 가서 외국어 잘하는 직원하고 말하게 해서 목적지를 정확하게 안 뒤에 외국 손님을 모시죠. ]

도심에서 뻥뚫린 도로를 만나도 절대 규정속도를 어기지 않습니다.

운전중 전화 통화도 절대 안됩니다.

그의 택시 앞에는 마치 관광호텔처럼 별 세개가 붙어 있습니다.

8년동안 사고는 물론 손님과의 마찰 한번 없었다는 증명입니다.

상하이 교통당국은 3년차 이상된 기사들을 상대로 엄격한 시험을 치러 최고 별 5개까지 서비스 등급을 부여합니다.

기사들에게는 영예의 상징이고 손님들에게는 선택의 기준 되고 있습니다.

[씽젠궈/상하이 택시기사 : 손님에 대한 태도를 중시하죠. 기사들이 서로 태도나 자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상하이 택시기사들의 이런 친절과 국제화마인드 뒤에는 시당국,그리고 택시회사들의 철저한 관리와 지원이 있습니다.

시 당국은 개혁·개방 이후 낙후된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해 택시기사 교육을 최우선 사업으로 정했습니다.

민영 택시 회사들도 안전과 청결, 서비스 관리를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조위징/상하이 하이포택시 부사장 : 회사 간부들이나 유관기관 사람들이 손님을 가장해 택시에 탄 뒤 기사들의 태도를 평가합니다.]

2010년 세계 엑스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하이, 친절과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이곳 택시들은 상하이를 세계에 알리는 도시의 얼굴이자 자부심입니다.

[씽젠궈/상하이 택시기사 : 상하이 택시 운전하는 것이 늘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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