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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분뇨처리선에 주민 250명 태워 '말썽'

입력 : 2008.08.01 16:36

목포해경, 불법운항 혐의로 적발해 조사 중


전남 신안군이 섬 지역 분뇨를 처리하는 환경정화선으로 주민 250여 명을 수송하다 해경에 적발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신안군 소속 89t 환경정화선이 1일 오후 1시 40분께 팔금면 고산과 암태 남강 선착장에서 안좌, 팔금, 자은, 암태면 주민 250명을 싣고 '섬 갯벌축제'가 열리는 증도면 선착장으로 불법 운항한 혐의(선박안전법 위반)로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제 개막식에 동원된 주민을 수송하다 해경에 적발된 신안군은 주민의 안전을 외면하고 법을 무시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특히 이 환경정화선은 바람이 심하게 불고 파도도 높아 도착 예정 선착장을 변경하는 등 위험한 항해를 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복원력, 객실, 소화설비, 안전장비 등 여객선 기준에 합당하지 않은 분뇨처리선에 주민 수백명을 태우고 운항하는 것은 선박안전법에 저촉된다"며 "선박안전법 상 관공선에 대한 예외 조항이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화물선이나 다름 없는 선박에 사람을 태우고 가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참으로 '아찔하고 위험한 항해'를 감행한 신안군이 용감한 것인지 무모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신안군 관계자는 "축제 때 관공선 인원 수송이 가능하다는 '신안 관공선 운항 조례'에 따라 환경정화선으로 주민을 수송한 것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은 천일염과 보물섬으로 잘 알려진 전남 신안군 증도 우전해수욕장에서 이날부터 나흘간 '제 3회 섬 갯벌축제'를 연다.

(신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