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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모기 죽이는 모기향, 지나치면 해로워요

입력 : 2008.08.01 11:19|수정 : 2008.08.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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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톨릭대학교 산업의학과 연구팀은 모기 퇴치 제품들의 인체 유해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코일 형태의 모기향 한 개를 태우면, 담배 22개비 분량의 포름알데히드와 56개비에 해당하는 미세 먼지가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름알데히드는 발암성 물질로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할 경우 폐의 염증, 구토,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면에 매트형, 액체형과 같은 전자모기향은 연기가 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고 여길 수 있는데요.

유독 물질의 배출이 줄어들긴 하지만 같은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전문가들을 말합니다.

[김귀순 교수/포천중문의대 분당 차병원 가정의학과 : 전자모기향에는 저독성 유기인산이나 합성 피레트로이드계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이러한 독성물질은 피부나 호흡기 경로를 통해서 인체에 들어오게 되고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피부 발진, 심각한 경우에는 불임이나 망막변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모기 퇴치 제품들은 곤충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잠재적인 독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따라서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연기가 나지 않는 모기향을 사용할 때에도 반드시 환기를 잘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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