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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투표율 '최저수준'…대표성 논란

입력 : 2008.07.30 16:25

수백억 들인 선거…직선제 회의론도 '고개'


30일 실시된 서울시교육감 선거 결과 투표율이 불과 10% 중반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표성 논란과 함께 직선제 회의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총  유권자  808만4천574명 중 77만5천248명이 투표해 투표율이 9.6%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이미 교육감 선거가 실시된 다른 시도의 투표율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치다.

교육감 직선제 전환 이후 가장 먼저 선거가 실시된 부산(지난 2월14일)의 경우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이 9.9%, 충남(6월25일)은 11.5%, 전북(7월23일)은 14.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최종 투표율은 부산(15.3%)과 비슷하거나 보다도 더 낮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과 전북의 최종 투표율도 각각 17.2%, 21.0%에 머물렀다.

서울시선관위가 목표했던 이번 서울시교육감 투표율은 최대 30%.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낮은데다 선거 날짜가 평일, 그것도 휴가철 최성수기에 잡힌 탓에 이러한 목표치 달성은 힘들더라도 20%는 넘기지 않겠느냐는 게 당초 선관위의 전망이었다.

하지만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도 훨씬 더 낮게 나타나고 있어 선관위는 물론 각 후보들도 원인 분석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생각보다 투표율이 너무 낮아 걱정스럽다"며 "홍보는 많이 돼서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한 인식은 하고 있지만 실제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 총선, 재보궐 선거 등 잇따른 선거로 인해 유권자들이 피로감을 느낀데다 이번 선거가 정책 대결이 아닌 상호 비방전, '보수·진보' 간 대리전으로 변질된 점도 유권자들이 투표를 외면하게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투표율이 저조하자 대표성 논란과 함께 일각에선 직선제 무용론까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과 10%대의 투표율로 당선된 후보가 과연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교육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또 교육감 직선제로 전환한 이유가 간선제 방식의 부작용을 극복하고 지방교육 자치를 실현시킨다는 취지였지만 주민들이 이처럼 철저히 외면하는 선거를 무려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가며 치를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