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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휴가지에서도 연일 '바쁜 하루'

입력 : 2008.07.28 16:13

정정길 실장으로부터 매일 업무보고받아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후 첫 여름휴가를 위해 지방의 군 휴양시설로 떠났으나 여전히 연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쉬며 자며 그렇게 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떠났지만 워낙 현안이 산적한데다 극도로 민감한 `독도표기 사태'까지 터지면서 완전한 업무탈출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후 휴가지에 도착한 뒤에도 하루 두차례씩 정정길 대통령실장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업무보고를 받으며 현안을 챙기고 있다"면서 "호우피해와 독도사태 등에 대해서는 수시 보고체계가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27일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최근 독도 표기를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지역'으로 변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진노하면서 즉각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한때 이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직접 챙기기 위해 조기 귀경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청와대 측은 "현재로선 오는 30일 청와대로 복귀한다는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가운데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휴가지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 등 가족들과 산책을 하고 가져간 시집을 읽는 등 모처럼만의 `망중한(忙中閑)'을 즐기고 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저녁에는 바다낚시에 나서 도다리 등을 20여마리 낚아 놓아준 뒤 가족들과 콩국수를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함께 간 사위, 참모들과 테니스도 함께 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은 평소보다는 빨리 취침하고 늦게 기상하는 등 휴식을 취하면서 정국구상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시로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으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 건국 60주년 기념사업 관련 업무 등 휴가 이후 계획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표기 사태'로 인해 일부 청와대 수석들은 휴가계획을 변경, 지난 주말과 이날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주말부터 휴가를 갈 예정이었던 김성환 외교안보수석과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근해 수석회의에 참석했으며, 일부 비서관 및 행정관들도 휴가를 뒤로 미룬 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맹형규 정무, 박병원 경제, 정진곤 교육과학문화 수석과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예정대로 휴가를 떠나 선임 비서관이 수석회의에 대신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