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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담배 속 '방사능 물질 위험성' 은폐 들통

입력 : 2008.07.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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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스탠포드 대학의 공동연구팀은 담배 제조사들의 소송 관련 내부 문서 1천5백 건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들이 담배 속의 방사성 발암 물질의 위험성을 축소하거나 은폐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이 지적한 담배 제조사에는 영국의 비에이티와 미국의 필립모리스를 비롯한 주요 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문제가 된 방사성 발암 물질의 위험성을 40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를 담배에서 제거하는 데 실패했고, 담배소송에서 그 위험사실을 축소 또는 은폐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연구팀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방사성 발암 물질은 '폴로늄 210'으로 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석기/국립암센터 핵의학과 : 담배를 피우게 되면 폴로늄 210이 기관지에 국소적으로 쌓이게 됩니다. 여기서 나오는 방사능의 양은 자연적으로 받는 양의 수십에서 수백 배가 됩니다. 이 양은 충분히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체 담배 소비량 가운데 30%는 외국 담배가 차지하고 있고 연구팀이 지적한 제조사의 담배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금연운동단체인 '흡연과 건강에 관한 조치'에서는 폴로늄 210이 치명적인 방사능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담배 속의 용량을 규제하는 법규가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담배 연기 속에 들어 있는 폴로늄210 이 일으킨 폐암으로 세계적으로 매년 1만 2천 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담배 포장 겉면에 방사능 경고표시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