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젯(26일)밤 벌어진 촛불집회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다시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42명이 연행됐고, 음주운전 차량이 시위대를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쇠고기 수입과 교육정책에 반대해 열린 80번째 촛불집회는 어제 오후 5시 반쯤 청계광장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광장 주변을 원천 봉쇄했습니다.
그러자 3천여 명의 시위대는 청계천을 통해 종로로 빠져나가 저녁 8시쯤부터 거리시위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밤 10시 반쯤 보신각 부근에서 시위대를 에워싼 채 강제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엔 물대포를 쐈습니다.
경찰은 해산 과정에서 42명을 연행했습니다.
대책회의와 집회 참가자들은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취임 이후 경찰이 다시 과잉진압으로 돌아섰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벽 1시반 쯤에는 28살 조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거리시위를 벌이던 시위대를 들이받아 6명이 다쳤습니다.
[진 모 씨/사고 피해자 : 순간 뭐가 와서 쳤는데… 차가 와서 한 사람을 치고 가니까 시민들이 몰려가지고 그 문을 시민들이 이쪽저쪽 잡았나 봐요.]
혈중 알코올농도 0.19%의 만취상태였던 조 씨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나려다 시위대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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