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제주 한라산에서 야생 노루가 도로에 뛰어나와 차량에 치여 죽는 '로드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JIBS 고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입니다.
도로에 뛰어든 노루를 발견한 차량이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또다른 한라산 산간 도로.
밤이 되자 노루들의 모습이 쉽게 발견됩니다.
가까스로 차량 충돌을 피하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위태롭습니다.
[홍영진/제주시 아라동 : 차량 한적한 곳, 차량 많이 다니는 곳은 괜찮은데 야간에 차량 없는 곳 보면 가끔 놀라서 급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있고.]
최근들어 이처럼 밤시간대 산간 도로에는 노루들이 줄곧 출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루들이 차에 치여 숨지는 로드킬 사고가 매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중산간 도로에서 노루와 오소리 등 200여 마리가 로드킬 사고를 당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노루로 안전을 위협 받기는 운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중산간 도로에 생태통로가 없거나 그나마 있는 몇 곳도 부실하게 운영돼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철선/환경밀렵감시국 제주지회 : 새로운 도로 개설시에 친환경적인 도로를 개설을 하고,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주의 및 안전운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도로주변 정비작업 후 여름철 신선한 풀들이 많고 나고, 주변에 산림지역이 많아 노루들이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노루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로드킬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해 이에대한 체계적인 보호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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