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고시원 사망자 7명으로 늘어…부상 3명도 중태

양윤석

입력 : 2008.07.25 17:15

"고시원 관리인 혼자 불끄려다 신고 늦어져"

동영상

<앵커>

첫 소식입니다. 오늘(25일) 새벽 경기도 용인의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치료를 받던 부상자 가운데 1명이 숨져 사망자가 모두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화재현장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장선이 기자. (네, 용인 고시원 화재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 밝혀졌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방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만, 고시원측의 잘못으로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후 3시 중간 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평소 이용하는 출입구 말고도 후문 비상구가 있었는데 소방관들이 불을 끄러 들어갔을 당시잠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비상구가 잠겨있어 연기가 퍼진 상황에서 탈출할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화재 초기에 고시원 관리인 46살 고 모 씨가 혼자 소화기로 불을 끄려다 제때 신고하지 못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최초 불이 난 사실을 신고한 사람도 고 씨가 아니라, 두 차례 화재경보기 소리에 놀라 복도에 나왔다가 연기가 난 사실을 확인한 입주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불이 난 건물은 화재감지기와 비상벨은 있지만 스프링클러는 지난 1996년 지어져 설치 의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부상자 4명 가운데 27살 권순환 씨가 오전 11시 40분쯤 숨짐에 따라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나머지 부상자들도 대부분 연기를 마시고 질식해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입주자가 없는 6호실과 8호실만 탄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고시원 관계자와 입주자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외부인이 방화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건물 1층에 설치된 CCTV 화면을 통해 출입자를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