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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안현수, 무릎 핀 제거 '복귀 임박'

입력 : 2008.07.25 15:17|수정 : 2008.07.25 15:17


올해 초 훈련 도중 무릎뼈 골절상을 당했던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3.성남시청)가 무릎에 박혀 있던 핀을 제거하고 얼음판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손세원 성남시청 빙상단 감독은 25일 "안현수가 이날 오후 왼쪽 무릎에 박혀 있던 핀 두 개중 한 개를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며 "핀 한 개가 헐거워져 훈련에 지장이 있었다. 1~2주 정도 재활을 거친 뒤 정상적으로 스케이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는 지난 1월 16일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하던 중 넘어지면서 펜스에 무릎을 심하게 부딪혀 왼쪽 무릎뼈가 부러지고 후방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안현수는 왼쪽 무릎에 고정용 핀을 두 개나 박는 수술을 받았고, 6연패에 도전하려던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이번 시즌 대표선발전까지 빠지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말았다.

손 감독은 "무릎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스케이팅을 자제하고 근력훈련과 재활치료에만 집중해왔다"며 "그동안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정상 수준의 10~20% 수준으로 스케이팅 훈련을 해왔지만 10월쯤이면 내년 대표선발전을 대비한 본격적인 훈련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수술을 맡은 김n송 유나이티드 정형외과병원의 송준섭 박사는 "기능을 잃은 핀 한 개를 빼내고 핀이 박혔던 자리에 뼈가 제대로 채워지도록 조치한 간단한 수술"이라며 "부러진 무릎뼈는 80~90% 정도 붙어 핀 한 개로도 충분히 지탱할 수 있다. 후방십자인대도 거의 회복된 만큼 양쪽 허벅지 근력의 균형을 맞춰주는 재활치료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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