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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문 "이 대통령 연설에 새 제안 없다"

입력 : 2008.07.20 11:24


북한의 주간지인 통일신보는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1일 국회 시정 연설은 "반통일적 입장과 대결적 정체"를 드러낸 것이라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히라고 주장했다.

20일 북한의 온라인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이 주간지는 '더욱 똑똑히 드러난 반통일적 대결 정체'라는 19일자 글에서 이 대통령의 연설가운데 북한관련 대목은 "무슨 새 제안인 듯이" 내놨지만 "새로운 것이란 없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신문은 이 대통령이 "북핵 해결이 선결 과제"라며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것에 대해 "미국의 '선 핵포기' 주장에 추종해 '핵문제 우선론'을 내들고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북남관계가 최악의 지경에 처했는데도" 같은 말을 다시 했다며 이는 "'비핵.개방.3000'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명백한 입장 표명이 없이 그것을 과거의 북남 합의들과 어물쩍해 넘겨버린 것도 스쳐지나 보낼 수 없다"며 "뒤섞어 논의하자는 것은 선언의 의의를 약화시키고 이행을 회피하려는 잔꾀"라고 비난했다.

이어 신문은 "북남선언과 합의들을 어떻게 이행해 나갈 것인지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정당성과 생활력이 확증된 선언들을 이행하면 그만이지 더 무엇을 협의한단 말인가"라며 이는 두 선언을 "전면부정하는 자세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결국 '대화 재개'를 부르짖었지만 그것은 빈말로서, 대결적이며 반통일적인 대북정책에서 달라진 것이란 하나도 없다"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입장부터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