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고객들 "아이들 실망감은 어쩌라고…"
유명 여행사와 스포츠마케팅업체가 방학을 맞은 초ㆍ중ㆍ고교생들에게 영국 프리미어리그 유명 구단의 '축구 교실' 일정이 포함된 고가의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했다가 갑자기 취소해 말썽을 빚고 있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M여행사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유명 구단의 축구교실, 영어캠프, 유럽여행 등을 묶은 3주짜리 해외 여행상품을 1인당 699만원에 판매했으나 출발을 나흘 앞둔 지난 15일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이 여행상품은 유명 축구구단의 축구교실과 현지 경기 관람 특전이 포함돼 6월초 출시 당시부터 `이색상품'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판매했던 스포츠마케팅업체 D사 대표가 연락이 끊겨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게 여행사측의 취소 이유였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자녀를 위해 여행상품을 구입했던 학부모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해 학부모 김모씨는 "여행사에 항의했지만 자기들은 법적 책임이 없다고 했다"며 "금전적 피해보상도 문제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실망감은 어떻게 할것이냐"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에 대해 M여행사 관계자는 "피해 학부모 8명과 논의한 끝에 4명은 다른 여행사의 유사 상품을 이용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4명은 상품요금을 환불해주기로 했다"면서 "고객들에게 죄송하고 향후 여러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하지만 사실 우리도 큰 손해를 봤다. 고객 8명 중 1명만 우리 회사를 통해 상품을 구입했는데 나머지 고객의 돈까지 모두 물어주게 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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