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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 "네이버, 신뢰 흔들린 점이 가장 큰 상처"

입력 : 2008.07.17 15:46|수정 : 2008.07.17 21:51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NHN 최휘영 대표는 최근의 촛불시위 과정에서 불거진 반 네이버 정서에 대해 "우리를 믿어준 이용자가 보내준 신뢰에 금이 간 점이 가장 큰 상처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17일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시간 급상승검색어 조작설이나 검색어 자동완성기능 개입설 등으로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며 "의도와 무관하게 잘못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시급히 보완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는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 침해, 폭력, 음란물 등 명백한 불법·유해 정보에 대한 경우가 아닌 이상 이들 기능에 대한 개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이를 잘못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최 대표는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용자의 질책은 수용해 보완해야겠지만 최근 다시 논란이 불거진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의 '네이버 평정' 발언은 많이 힘들었고 억울했다"며 "지금이라도 법적 대응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는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네이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라는 원칙은 변한 적이 없으며, 정치적 외압은 단연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최근 진 의원 등 당시 발언 관계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해명을 요구하는 등 진위 규명과 피해 보상을 추진 중이다.

최근 포털의 미디어로서의 책임에 대해 최 대표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변하지 않는 가치는 정보 플랫폼으로서 누구나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만 이 같은 원칙에 더해 공적 책임과 사회적 노력이 필요해진 것 또한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예가 최근의 인터넷방송서비스 '아프리카' 금칙어 해프닝"이라며 "우리가 진정성을 가지고 이용자에게 접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한 "정보가 이용자에게 가지는 가치에 대한 고려가 중요한 만큼 내외부적인 검증장치를 만들어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인터넷 여론광장으로서 포털의 기능 정립을 위한 사회적 참여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소수의 의견이 침묵하는 다수보다 더 커지는 등 우려되는 여론 왜곡 현상에 대한 대책은 서비스 상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 같은 과제는 갈수록 많아지고 복잡해지고 있는데다 무조건 의견을 막을 수도 없어 더욱 큰 딜레마"라고 토로했다.

따라서 그는 포털업체의 일방적 책임만이 아니라 이용자의 자정 노력, 법제도적 장치 또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대표는 "현행 정보통신망법 등도 모호한 점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와 업계의 현실에 맞는 새로운 규칙과 제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많은 오해를 풀기 위해 이용자와 대화의 기회를 넓혀가는 동시에 본질적으로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며 "하반기 중 선보일 신규 서비스 '오픈캐스트'를 통해 네이버의 개선 의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