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이런 설명은 현장 주변에 있었던 관광객들의 증언과도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총격 횟수와 정확한 피격 경위에서 의문이 남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아산측의 금강산 현지조사로 50대 여성의 걸음걸이론 불가능해 보였던 숨진 박왕자 씨의 시간대별 이동 경로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졌습니다.
호텔을 빠져나간 시간이 당초보다 13분 정도 빨랐고 거리 역시 1km 정도 줄게 돼 2.4km의 거리를 40분에 걸쳐 이동한 셈입니다.
하지만 초병의 조준사격 당위성을 설명한 북한 군 조사보고서에는 석연찮은 점이 많습니다.
[윤만준/현대아산 사장 : 사고자는 평지처럼 다져진 해안가를 이용해서 달렸고 북측 초병은 발이 빠지는 모래사장 위로 추격하다 보니까 세 발의 조준 사격을 하게되었다고.]
평지와 모래사장이라지만 50대 중년 여성이 군인보다 빨리 뛰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경고사격이 있었느냐도 의문입니다.
북측은 경고사격을 포함해 모두 4발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근처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하나같이 두 발의 총성만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인복/피격사건 목격자 : 왼쪽에서 탕소리가 났고 바닷가를 따라 움직였거든요. 10초정도 후에 다시 한 번 난 것같아요.]
또 북측은 피격 시간이 새벽 4시 55분에서 5시 사이로 남녀 식별이 어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목격자들은 이미 동이 터 사물을 식별하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계선에 설치된 최신형 CCTV가 가동되지 않았다는 북측의 주장도 납득하기 어려운 점입니다.
사건 현장에 발을 딛지도 못하고 북측의 주장만 전해들은 현대아산의 제한적인 조사로는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