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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측, '기록물 반출 논란' 전면대응

입력 : 2008.07.15 18:22


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15일 청와대가 대통령 기록물 반출 논란과 관련해 검찰고발 방침을 기정사실화하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참모들까지 가세,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국가기록원이 봉하마을을 방문해 기록물 반환을 요구한 데 이어 국가기록원이 이날 17일까지 기록물 반환을 요구하면서 미반환시 관계법령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공문까지 보냄에 따라 '봉하마을' 수준이 아닌 구 청와대 참모진이 참여하는 전면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듯 하다.

특히 노 전 대통령측은 국가기록원 조사를 통해 의혹이 해소되고 문제해결을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데, 청와대가 개입해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청와대의 사과와 열람권 보장을 위한 조치 마련을 재차 촉구했다.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은 국가기록원의 공문을 접수한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기록원과 문제해결을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공문이 왔다"며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청와대 개입과 압력으로 인해 기록원이 협의 결과와 전혀 다른 공문을 보낸 게 아닌가 싶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가 문제해결은 방치한 채 왜 정략적인 접근 행태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도 문제해결을 위해 기록원과 협의를 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구 청와대 참모들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그간 제기된 의혹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작년 초부터 열람권 보장을 위한 논의가 있었고 작년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행정자치부와 협의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올해 초 대통령의 결정으로 사비를 들여서라도 사본을 확보하자는 결정이 이뤄졌지만 이 때 행자부가 찬반을 표시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드 디스크가 봉하마을에 있다는 의혹에 대해 "파기절차를 수행했고 장소와 담당자가 그대로 있다"며 "이것을 공개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저쪽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한다면 확인해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불법 유출 논란에 대해서도 "온라인 서비스가 안된 상태에서 노 전 대통령이 과도기적으로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유출로 안본다"고 반박했다.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도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유령회사를 동원해 사본을 만들었다는 주장에 대해 "이 회사는 봉하마을 e지원 시스템 유지보수를 담당한 업체"라며 "현 청와대도 시스템 개편 때 이 회사 관계자를 불러 의견 청취를 했는데 자신과 얘기를 나눈 사람을 유령으로 매도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본도 소유해선 안된다"는 청와대측 입장에 대해 "(참여정부 당시) 법제처가 사본 복사도 열람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밝혀 하게 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없앨 것은 없애라고 지시한 노 전 대통령의 동영상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무슨 중대한 기밀문서 파기를 지시한 것처럼 하지 말라"며 "전임 대통령 기록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오히려 청와대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