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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환율, 엿새 만에 오름세…지속될 듯

남정민

입력 : 2008.07.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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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엿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경제부 남정민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주 닷새 연속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어제(14일)는 다시 올랐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건가요?

<기자>

네, 어제도 외환당국이 5억 달러 이하의 규모로 개입한 걸로 추정은 되는데, 개입이 소극적이었던 데다가 환율 상승 압박이 워낙 크다보니 환율이 다시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환율은 달러당 1,004원 60전에 마감했는데요.

전날보다 2원 30전 올랐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외국인들이 2천196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팔면서 역송금 수요가 많았고요.

여기에 저가 매수를 노린 정유사들의 결제 수요까지 겹치면서 달러 수요가 넘쳤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물량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엿새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겁니다.

앞으로 상황을 보면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있기 때문에, 오름폭은 좀 작겠지만 전반적으로 환율 오름세가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유가 급등에다가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끝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남 기자, 정부가 고유가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했죠?

공공부문 차량 홀짝제가 오늘부터 시작되죠?

<기자>

네, 정부가 고유가 비상대책 1단계를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제일 먼저 내건 제도인데요.

오늘부터 장관, 차관 전용차량, 공무원 출·퇴근 차량, 업무 차량들에 대해서 홀짝제, 즉 2부제가 실시됩니다.

짝수날은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 홀수날은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이 운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요일 차량이 쉬는 요일제와는 반대 방식인데요.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계속 시행이 되는데 다만 경차나 하이브리드 차를 타는 공무원들은 홀짝제 적용을 면제받습니다.

'관공서나 경찰서를 방문하는 사람들까지 홀짝 차량을 가려서 타야 하나' 궁금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민원인들은 이전처럼 요일제, 즉 5부제 적용만 받습니다.

<앵커>

불편한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잘 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공공기관 차량 홀짝제는 강제규정이긴 하지만 처벌 규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율 참여에 기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홀짝제를 1주일 앞당겨 시행했던 다른 국세청과 일부 경찰서의 경우를 보면 일단 주차장의 3~40%가 텅 비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천이나 대전청사 같은 경우엔 장거리 통근자도 상당히 많고, 특히 대중교통 체계가 별로 좋지 않은 지방자치단체들은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관용차 부족으로 업무 차질까지 걱정하는 상황인데요.

비상 출동이 많은 경찰서 형사계나 강력계 직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일부에선 농담처럼 홀짝 차량 2대를 사서 번갈아 끌고 오거나, 아니면 원래 차는 집에 세워놓고 경차 한 대를 따로 사야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에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는건 좋지만 업무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되겠죠?

'좀 더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뉴욕을 연결해서 미국 증시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기분좋게 시작한 미국 증시가 결국 하락한 채 마감됐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미국 증시 미국 부동산 시장의 핵심적인 존재인 패니매와 프레디 맥에 대한 긴급 구제책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결국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곳 미국 시간으로 일요일이였던 어제 미국 정부는 패니매와 프레디 맥한테도 재할인 창구를 개방해서 유동성, 그러니까 돈을 직접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간에 몇번 전해드린대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주택 모기지 채무 불이행이 급증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두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이런 전망이 잇따랐거든요.

두 회사가 망할 경우 미국 부동산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권 전체가 사실상 마비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신용 위기 속에 미국의 금융 기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워싱턴 뮤추얼과 내셔널 시티라는 회사가 '상당히 심각한 상태다' 이런 분석과 소문이 계속 나돌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시가 요즘 극히 불안한 상황을 보이면서 월가에서 요즘 자주 들을수 있는 말이 'you hear that~, Rumor has it~' 그러니까 '너 이런말 들어봤니', '이런 소문 들어봤니' 이런 말들입니다.

요즘같은 인터넷 시대에 그럴듯하게 꾸며진 이런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불안한 투자자들이 일단 그 주식을 팔고 이러면서 주가가 폭락해서, 정말 멀쩡한 회사가 소문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는 이런 흐름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여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