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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설치한 CCTV도 몰랐다?…현대아산 '망신'

정호선

입력 : 2008.07.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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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주관사인 현대아산의 태도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사업을 해오면서도 현장파악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았고, 사고 정황에 대해서도 계속 말을 바꾸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격 사망사건 발생 첫 날, 현대아산은 모래사장에서부터 바다까지 철책이 이어져 있다면서 박 씨가 도대체 어떻게 넘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영수/현대아산 부장 : 펜스를 넘어갔는지 헤엄쳐서 갔는지 모르잖아요.]

이틀이 지나서야 공개한 사진엔 철책 대신 모래언덕이 있었고, 현대아산은 말을 바꿨습니다.

원래 설계도면엔 있었는데 바뀐지 몰랐다는 변명입니다.

해수욕장 개방 뒤 6년 동안 관광객 유치에만 신경썼지 현장관리는 전혀 안 했다는 것을 자인한 셈입니다.

처음엔 관광객에게 위험지역 교육을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가, 그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증언이 이어지자 "안내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한발 뺐습니다.

[김홍술 목사/금강산 관광 경험자 : 경고문도 없고, 교육도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거죠. 교육이 그냥 말로 이 길만 다녀라, 이 정도로는 약하다는 얘기죠.]

결정적 단서가 될 해수욕장 CCTV도 처음엔 파악도 못하다가 언론보도가 나가자 북측에서 설치한 것이라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현대아산이 직접 북한에 설치해준 것으로 판명되면서 또 한차례 망신을 샀습니다.

피격사건을 전후로 한 현대아산의 미흡한 조치들은 10년간 쌓아온 금강산 관광 주관사로서의 이미지와 신뢰에 상당한 흠집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