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이천 초대형 소 토종 한우로 확인
한우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 최근 몸무게 1천㎏이 넘는 소가 경기도 이천에서 사육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우 품종 개량에 있어 육량은 육질 못지않게 중요한 까닭에 축산과학원 개량평가과 직원들은 지난 7일 한걸음에 이천으로 달려갔다.
이천시 마장면 새봄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이 수컷 한우는 2005년 7월생으로 태어난지 35개월이 지났으며 몸무게는 1천40㎏으로 보통 한우가 출하될 때 몸무게인 650~700㎏에 비해 300㎏ 이상 더 나갔다.
새봄농장측은 "보통 수컷 한우의 경우 28개월 정도 자라면 출하를 하는데 이 녀석만큼은 다른 녀석과 달리 엄청난 몸집을 자랑해 내처 35개월까지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은 즉각 이 소의 기초 정보 수집과 함께 DNA 분석에 착수했다. 어미는 이미 도축돼 확인이 불가능했지만 생산이력번호를 통해 아비는 알아낼 수 있었다.
슈퍼한우의 아비는 한우개량사업소가 1999년 보급한 우수 씨수소 'KPN484'로 확인됐으며 유전자 분석 결과 슈퍼한우는 한우 특유의 모색유전자를 지닌 100% 토종으로 밝혀졌다.
축산과학원은 이어 'KPN484'의 씨를 받은 다른 한우 46마리와 슈퍼한우의 하루 체중 증가량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슈퍼한우의 하루 체중 증가량은 다른 형제들의 평균 816g보다 월등히 많은 967g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음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육질의 기본이 되는 슈퍼한우의 근내지방도는 일반 한우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축산과학원은 밝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슈퍼한우는 육질 개선을 위해 송아지 때 거세됐다는 사실. 결국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뛰어난 육량을 자랑하는 슈퍼한우의 후대를 얻을 수 없기에 축산과학원은 이 한우의 체세포를 동결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축산과학원 개량평가과 이상철 과장은 "송아지 때 거세된 한우가 이토록 뛰어난 성장을 보이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며 "이 한우의 체세포를 채취, 보존해 앞으로 육량에 더해 육질까지 우수한 한우 육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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