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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조선시대 군에서 썼다고 해서 보물로 지정된 쇠북이 20여 년 만에 가짜로 밝혀졌습니다. 보물이 가짜로 판명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문화재 관리의 허점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박물관에 있는 보물 864호 '금고'입니다.
조선 선조 때 병영에서 지휘용으로 쓰던 청동북으로 군사문화재로 가치있다며 1986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22년 만에 가짜로 판명됐습니다.
먼저 북 옆면에 새겨진 글귀부터 엉터리였습니다.
삼도대중군사령선이 사용했고 병술년, 즉 1586년에 제작됐다고 돼있는데 당시에는 삼도수군제도가 만들어지기도 전이었습니다.
중군이란 직임도 조선 후기 군제에나 등장하는 직책입니다.
제작 기법도 전통 양식이 아니라 현대적입니다.
고리용 구멍은 조선시대 기술이 아니라 기계로 뚫은 듯 깔끔하고, 녹도 오래된 청동 유물처럼 자연스럽지 않고 고르게 퍼져 있습니다.
[문화재청 연구관 : 누군가 가져가서 녹처리를 하고 글자를 써넣고 중앙에 태극 문양을 그려넣은 형태죠.]
문화재청은 지난 3월 보물이 가짜라는 민원이 제기돼 정밀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금고가 다음달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 해제되면 가짜로 판명돼 지정 해제된 첫 보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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