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임직원들은 10일 이건희 전회장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되자 "설마 이렇게까지 중형이 요구될 줄 몰랐다"며 침통해 했다.
삼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전회장 등 삼성핵심 임 원 8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조준웅 특별검사가 이 전회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것으로 보도되자 "그분들은 삼성이나 국가경제를 위해 큰 기여를 했는데 이를 도외시한 채 그같은 중형을 부과해야 하나"며 안타까워했다.
삼성은 그러나 이번 결심 결과에 대해 전략기획실의 해체를 이유로 그룹 차원의 논평은 일체 내지 않았다.
전략기획실 해체 후 그룹 공동 현안을 논의하는 기구로 사장단협의회와 이 협의회 소속 업무지원실이 있으나 두 기구는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낼 입장이 아니라며 사장단협의회나 업무지원실 이름의 공식 논평은 일체 내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인 자격을 전제로 "설마 구형량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나올 줄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혹스럽고 침통하다"고 말했다.
다른 계열사 직원은 조 특검이 7년을 구형한 데 대해 "이렇게 중형을 구형하면 나중에 선고량이 어떻게 될지 두렵다"며 "이 전회장을 비롯해 이학수 전 전략기획실장 등이 실형을 살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 및 주변에 위치한 핵심 계열사 임직원들은 이날 아침 출근 이후 결심 재판이 시작될 때까지 구형량이 어떻게 될지 알수 없다며 답답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전략기획실에 근무했다가 계열사로 전환배치됐던 핵심 임원들은 구형량이 알려질 때까지 하루 종일 초긴장 상태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중 일부는 조 특검이 7년을 구형했더라도 이 전 회장 등이 삼성과 국가 경제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선고량은 훨씬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전회장 등이 선처를 받는데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 은 이날 재판의 중요성을 감안하고 이 전회장에 대한 언론 취재에 대비해 업무지원실 홍보 관계자들을 재판부 주변에 배치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