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이슈] 어민들 "기름값 올라 못살겠다" 아우성

남주현

입력 : 2008.07.10 11:57

동영상

지난달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사상 처음 드럼당 2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한 드럼 200리터에 22만 원, 1리터에 1,100원선으로 1년 전 1리터 500원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급등했습니다.

강릉의 29톤급 오징어채낚기 어선의 경우 20마일을 밖 해역에서 조업하는 데 6드럼, 기름값만 132만 원이 듭니다.

하룻밤 조업에 150만 원을 버는 날이 숱한데 기름값을 빼고 나면 사실상 적자로 6명의 인건비도 안 나오는 셈입니다.

경북 구룡포 수협의 경우 등록 어선 727척 가운데 68%인 493척이 출어를 포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협은 초과 상승분의 절반을 유가 환급금으로 지원하기로 한 경유 기준 가격을 리터당 1,800원에서 1,400원으로 인하하고, 어업용 유류 원유 관세 면제, 면세유 가격 인하, 감척사업 확대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국어업인연대는 현재 드럼당 22만 원인 어업용 면세유를 드럼당 8에서 10만 원을 초과하는 부분을 정부가 현금으로 보전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농어민 유가 환급 기준이 대중교통, 물류사업자와 같은 수준이라 농어민에 대해서만 기준을 낮출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어선 감척사업과 고효율 엔진 보급을 확대하고, 어민에게 지원되는 영어자금 대출 규모를 현재 1조5천억 원에서 1천억 원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금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을 원하는 어업인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