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그룹의 퇴출을 막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조풍언 씨를 통해 정관계 로비를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대검찰청은 9일 대우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99년 김 전 회장이 로비 자금으로 조 씨에게 526억 원을 건넨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조 씨로부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과 고위 공무원 등 4명 이상에게 로비하려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실제 로비가 이뤄졌는지는 해외계좌 추적의 어려움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알선수재 혐의로 조 씨를 추가 기소하고, 조 씨의 해외 계좌가 개설된 스위스와 홍콩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또 공적 자금 회수를 피하기 위해 1,140억 원의 어치의 옛 대우개발 주식 776만 주를 허위 양도한 혐의로 김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