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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구 온난화로 각종 전염병을 옮기는 벌레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름도 생소한 전염병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진드기가 옮기는 질환인 '라임병'도 그 중 하나입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야산, 풀과 나뭇잎 위에서 각종 진드기들이 붙어 나옵니다.
[이인용/연세대 기생충학 교수 : 진드기가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온도가 저온으로 떨어지는 것보다는 온도가 높으면 진드기도 많이 개체수가 늘어납니다.]
전체 진드기들 가운데 20% 정도는 라임병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에서 해마다 2만 명 가까이 생기는 라임병은 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질환으로 피부염이나 관절염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신경까지 손상시킵니다.
지금까지 학회에 보고된 우리나라의 라임병 환자는 모두 5명.
[조백기 가톨릭대 교수/라임병 진단 의사 : 대개 벌레에 물리면 잠깐 가렵거나 하다가 마는데 어느날 보니까 물렸던 자리에 빨간 홍반이 크게 생겨 치료하기 위해 온 거죠.]
하지만 실제 환자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국내 한 연구진이 지난 93년부터 열성질환 환자 1000명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모두 8명에게서 라임병균이 검출됐습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 관리팀장 : 라임병은 신종 전염병의 하나로 언젠가는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 가능성 있기 때문에 향후 법개정시 라임병을 정식으로 신고 대상 전염병으로 하는 것도 고려해야할 대상입니다.]
진드기가 옮기는 또다른 질병인 쓰쓰가무시병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쓰쓰가무시병을 옮기는 한 진드기는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서식하다 지난 2005년부터 경기도 지역에서도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 초 경기도 광주에 사는 51살 장모 씨는 밭일을 나간 뒤 감기 몸살 증세로 고생하다 쓰쓰가무시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장모 씨/쓰쓰가무시병 환자 : 주로 가을이면 주의하라고 하니까 주의하는 편인데 봄이니까 5월초니까 반팔에 반바지에 일을 했죠 밭에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진드기.
지구 온난화로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각종 질병의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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