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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는 세탁기? 사람 쫓아가는 에어컨? '주택 혁명'

입력 : 2008.07.08 16:41|수정 : 2008.07.08 16:42


냉난방에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미래형 환경친화적 '탄소 제로' 주택이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공개됐다.

200㎡ 크기에 단층 규모인 이 집은 빛을 곧바로 전기로 전환할 수 있는 광발전 시스템, 바람을 이용한 풍력터빈기를 사용, 4인 가족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었다.

이 시스템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일일 전력량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일  전력량의 5배인 15kw에 달한다.

주택 내부에는 이미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미래형 가전제품들이  즐비했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산요전기의 일명 '물 없는 세탁기'. 

이 세탁기는 물 한 방울 없이 강한 공기바람과 오존만으로 세탁물을 깨끗이  빨고 세균 소독까지 할 수 있다.

제작사 측은 일반 세탁기 전력 소모량의 5분의1 수준만으로 세탁과 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세탁기는 현재 일본과 대만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시원한 바람이 사람을 향해 자동으로 가는 미쓰비시사의 에어컨도 눈길을  끌었다.

전력 소모량이 일반제품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이 에어컨은 열 감지기로 사람의 동작과 위치를 감지한 뒤 시원한 바람을 사람을 향해 쏴준다.

이밖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TV인 샤프의 저에너지 TV도 2cm 두께의 날렵한 외관을 뽐냈다.

탄소 제로 주택에 적용된 몇몇 아이디어는 어찌보면 매우 단순한 것들이다.

주택건설업체 세키스이하우스는 주택 지붕의 타일 판에 이끼가 자라도록 해  주택 내부 온도를 낮췄다.

식물성 이끼는 태양열 패널에 맞게 제작된 타일 판에서 자라나며 실내 온도를 1℃ 가량 낮춰 에어컨 사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일본은 탄소 제로 주택이 2050년까지 온실효과 배출가스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키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값비싼 비용 문제는 실용화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신형 에어컨은 일반 제품에 비해 30% 가량 비싼 20만 엔 선이고 물 없는 세탁기 역시 일반 제품에 비해 80% 가량 비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