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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정부·한은 환율방어? 달라진게 뭐냐"

송욱

입력 : 2008.07.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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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한국은행이 환율 안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면서 어제(7일)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일단 어제 당국의 의지가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된 것 같네요?

<기자>

네, 일단은 약발이 먹힌 것 같습니다.

어제 발표 직후 환율은 1,030원대까지 급락했었습니다.

그동안 한 발짝 물러나 있던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 밝힌 것이 주효했습니다.

한국은행 스스로도 경험도 많고, 외환보유고도 많은 만큼 환율 상승에 배팅하고 있는 외환 투기 세력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에 차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을 보면 일단 후퇴는 하지만 '달라진 게 뭐냐' 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는 상승하고 외국인은 계속 주식을 파는 근본적인 상황은 같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환율은 다시 상승해서 1,040원대 중반까지 올랐는데 이번주 움직임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환율 문제와 관련해서 최중경 재정부 차관이 경질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제팀 전체 경질해야한다는 주장이 경제계는 물론 여당에서도 나왔었는데요.

청와대는 '장관은 자주 바꾸기 어렵고 고환율 정책의 실무적 최종책임자는 차관이다' 라며 최 차관만 경질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책임자가 차관이라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지고요.

강만수 장관이 환율과 관련해 보여준 스탠스를 생각해보면 이번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결국 강 장관이 747 정책의 입안자이자 MB 노믹스의 상징이다보니 대신 최 차관이 희생양이 된 셈인데요.

시장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송 기자, 지표를 보니까 코스피 지수가 소폭이기는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상승했어요?

이게 얼마만인가요?

<기자>

네, 거래일 기준으로 8일만에 상승한 것인데요.

장중 분위기는 안좋았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1,560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3월의 종가기준 최저치를 단숨에 하회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매도 물량을 받아냈고요.

결국 상승할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반전을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기자>

네, 기술적인 반등을 할 수도 있겠지만 외국인이 여전히 팔았고요.

또 프로그램 덕분에 상승했다란 점을 보면 힘들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매수는 외국인이 이틀째 지수 선물을 순매수하면서 기계적으로 유발된 것인데요.

문제는 이 프로그램 거래에 의해 매수된 현물 주식 잔액, 그러니까 매수차익 잔고가 7조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목요일 옵션만기일인데 그때를 맞아서  '매물 폭탄이 나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뉴욕을 연결해 미국 증시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미국 증시는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오늘 미국 증시 정말 롤러 코스트 장세를 보인 끝에 소폭 하락한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 오늘 개장과 함께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긴장 완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제유가가 5달러 이상 급락하면서 상승으로 기분좋게 출발했습니다.

다우지수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잘나가던 미국 증시는 그러나, 오후 들어서 미국의 국책 모기기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 맥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 엄청난 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것 같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급락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역으로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가 장 막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또다시 급등했다가 결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요즘 하도 좋지 않은 소식만 들리는데 오늘 기분 좋은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도이치 뱅크와 리먼 브라더스, 그리고 UBS가 공교롭게도 일제히 미국 증시의 에스엔피 500지수가 연말까지 26년만에 최고의 급등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말 듣던 중 반가운 소리입니다.

미국의 증시 전문가들이 전세계의 흐름을 놓고 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문가들보다는 좀 더 정확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만, 미국의 시장 전문가들도 틀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당장 이런 전망이 대해 현실성이 없는 분석이라는 반론도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미국 증시는 이제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장세로 돌입합니다.

<앵커>

최희준 특파원 잘들었습니다. 이어서 국내 경제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예전부터 '펀드 판매수수료가 너무 비싸다' 이런 지적이 많았는데, 아예 펀드 판매 수수료가 없애거나 파격적으로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다고요?

<기자>

네, 현재 펀드 수수료는 은행이나 증권사 같이 펀드를 파는 곳에서 가져가는 판매 수수료와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가져가는 운용 수수료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물론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직접 팔 수도 있지만 실명확인이나 유통 문제 때문에 판매사를 통해 팔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문을 연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은 처음으로 펀드를 직접 판매하면서 아예 판매 수수료를 없앴습니다.

회사 영업점과 제휴 은행을 통해 펀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서 자세한 설명도 하고 수수료 거품도 뺀다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직접 판매는 아니지만 하나대투증권은 펀드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0.15% 정도로 낮춘 온라인 인덱스 펀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판매사 띄어주기가 만연한 펀드 시장에서 혼자 힘으로나 낮은 수수료로 승부한다는 것이 쉽진 않을텐데요.

그래도 이런 움직임이 펀드 수수료 인하로 이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