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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른 하천에 물대기…에너지 낭비 논란

정경윤

입력 : 2008.07.07 17:41|수정 : 2008.07.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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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계천 복원 이후 자치단체들이 마른 하천 복원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마른 하천에 물을 대려면 연간 수억원의 전기료가 들기 때문에 에너지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청 연결합니다.

정경윤 기자! (네, 서울시청입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 서울에는 모두 36곳의 하천이 있는데요.

이 중 절반이 넘는 23곳은 물이 흐르지 않는 이른바 '건천'입니다.

최근 들어 건천에 물이 흐르도록 하는 복원 공사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통수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입니다.

홍제동에서 한강 입구까지 5.2킬로미터를 복원하는데 4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홍제천은 한강에서 매일 4만 3천톤의 물을 끌어올려 하류로 방류하는 방식인데, 전기료만 연간 5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제천 뿐 아니라 도림천과 불광천 역시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한강에서 물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복원됩니다.

[이현정/서울환경운동연합 초록정책국장 : 하천에 물을 흐르게 할 때 가능한 가장 자연에 가깝게 해야하는데 가장 간단한 방법이 전기로 물을 끌어올려서 물을 흐르게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따라서 환경전문가들은 도심 곳곳에 소규모 하수처리장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물을 흐르게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도심의 빗물 투수율을 높여서 지하수 용량을 늘리는 방식도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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