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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사람' 안희정, 천신만고 끝 재기 성공

입력 : 2008.07.06 19:05

'정치인 안희정'으로서 첫 시험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당선, 천신만고 끝에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65년생으로 최고위원 당선자 가운데 최연소다.

386 운동권 출신인 안 최고위원은 2002년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만들어낸 일등공신 중 한명으로, 참여정부 출범 후 이광재 의원과 함께 '좌(左) 희정, 우(右)광재'로 불릴 정도로 실세 중 실세로 떠오르는 듯 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집권기 내내 그에게는 `고난의 5년'이었다. 대선 당시 삼성 등 기업체로부터 65억여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뒤 2004년 12월 만기 출소, 2006년에서야 8.15 광복절 특사 조치로 정치적 족쇄를 풀었다.

지난해 초에는 대통령 측근 자격으로 중국에서 북측과 비선접촉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남북정상회담 뒷거래 의혹의 당사자로 논란의 한가운데 서기도 했다.

당내에서 그에 대해 '부채 의식'을 거론하는 것도 권부 이면의 그늘진 일을 도맡아 한 그의 정치역정 때문이다.

그는 2005년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으로 거론될 당시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사면을 '고사'하는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의리를 다했고, 그런 그에게 노 전 대통령은 '정치적 동업자'라는 표현으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4.9 총선 당시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출마하려던 그는 당의 부정·비리 전력자 일괄배제 기준에 걸려 다시 좌절을 맛봤지만 이를 승복했고, 이는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 재기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대선 전 참여정부 평가포럼을 주도적으로 결성,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작업에 나서기도 했던 그의 부활은 대선 이후 위축된 '친노' 진영의 재결집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안 최고위원은 이번 지도부 진입으로 '노무현의 사람'이 아닌 '정치인 안희정'으로서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에 서게 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