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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세에 '왕개미'도 급격히 몸사린다

입력 : 2008.07.06 08:10|수정 : 2008.07.08 14:21

1억이상 주문 비중 매월 급감 추세


증권가의 큰 손으로 불리는 '왕개미'들의 거래가 최근 증시 침체기를 맞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주문금액이 1억원 이상인 대량주문 비중을 분석한 결과 연초부터 4월까지 증가하다 5월부터 하락세로 반전해 최근까지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왕개미들은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점인 1,574.44를 기록한 3월 중순 이후 꾸준히 반등하자 매도와 매수 비중을 모두 늘리다 지수가 5월에 연중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자 대량주문 비중을 낮췄는데 매도 대비 매수 비중이 꾸준히 낮은 점이 눈에 띈다.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주문건수 대비 대량 매도주문 건수 비중은 1월 0.61%, 2월 0.58%, 3월 0.60%, 4월 0.72% 등으로 상승추세를 보이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0.69%, 0.53%로 낮아졌으며 7월에는 2일 기준으로 0.51%에 그쳤다.

대량 매수주문 비중의 경우 1월과 2월 0.45%에서 3월 0.47%, 4월 0.53%로 상승세를 보이다 5월과 6월에 각각 0.48%, 0.38%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왕개미들은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대형주 위주로 거래했으며 이들 종목의 주가 등락폭은 시장 평균치보다 컸다.

이들의 대량 매수와 매도 상위 종목 `빅4'는 공통으로 삼성전자와 동양제철화학,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도 상위 10개 종목의 연초 이후 주가등락률을 보면 삼성전자와 동양제철화학, LG전자가 각각 13.85%, 24.10%, 14.50%의 수익을 냈고 나머지 종목은 -47.62∼-14.50%의 손실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왕개미들은 대규모 손실위험을 피하기 위해 우량주 위주로 거래하되 적절한 시기마다 재평가해 보유 비중을 조절하는 투자전략을 선호한다. 최근 대량 매도 대비 매수 비중을 낮춘 것은 증시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